본문 바로가기

남과여

낮에는 요조숙녀, 밤에는 요부

‘낮에는 요조숙녀, 밤에는 요부 처럼’이란 말에 얼마나 공감할까.

결혼경험이 있는 돌싱(‘돌아온 싱글’의 줄임말)들은 남녀 불문하고 10명 중 9명 이상이 결혼한 여자라면 낮에는 품위있고 얌전한 요조숙녀 처럼 처신하고, 밤에는 요부가 돼야 한다는 속설에 깊은 공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.

 



재혼전문 사이트 온리-유(www.ionlyyou.co.kr)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(대표 손동규)와 공동으로 지난 2∼8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08명(남녀 각 254명)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‘‘(아내는) 낮에는 요조숙녀, 밤에는 요부가 돼야 한다’는 속설에 대한 공감 여부’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93.3%와 여성의 90.2%가 ‘매우 공감한다’(남 42.5%, 여 56.7%)거나 ‘대체로 공감한다’(남 50.8%, 여 33.5%)고 답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 것.

‘별로 공감하지 않는다’(남 6.7%, 여 8.3%)거나 ‘전혀 공감하지 않는다’(남 0%, 여 1.5%) 등 부정적 의견은 남성 6.7%, 여성 9.8%에 불과했다.

자세한 응답순위를 보면 남성은 대체로 공감-매우 공감-별로 공감치 않음의 순이나, 여성은 매우 공감-대체로 공감-별로 공감치 않음-전혀 공감치 않음 등의 순서로 답했다.

특기할 사항은 여성의 경우 매우 공감한다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남성은 대체로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아 여성들이 더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는 점이다.

온리-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“기혼 여성은 장소와 시간, 상황 등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해야 주변이나 남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”라며 “특히 현대 여성들은 부부관계를 숨기거나 부끄러워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즐기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”라고 설명했다.

한편 “‘부부관계가 만족스러우면 아침 밥상 달라진다’는 속설”에 대해 동의를 나타낸 비중은 여성이 남성보다 17.0%포인트 높았다. 남성은 72.8%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, 여성은 89.8%가 동의한 것.

세부 내용을 보면 남성은 ‘매우 공감한다’(63.8%)는 응답자가 가장 많고, 그 뒤로 ‘별로 공감치 않는다’(20.5%)와 ‘대체로 공감한다’(9.0%), ‘전혀 공감치 않는다’(6.7%) 등의 답변이 이어졌으나, 여성은 ‘다소 공감한다’(56.7%)와 ‘매우 공감한다’(33.1%) 등 긍정적 평가가 1, 2위를 차지했고, ‘별로 공감치 않는다’는 부정적 평가는 10.2%로 소수에 그쳤다.


여성들은 만족스런 부부관계에 대한 일종의 욕구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고, 잠자리를 주도하는 남성들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온리-유 관계자는 전했다.

‘주머닛돈이 쌈짓돈이다’라는 속설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10명 중 9명 가량이 공감을 나타냈으나, 여성은 4명 중 1명이 반대의견을 나타냈다.

즉, 남성의 89.4%와 여성의 74.4%는 ‘매우 공감한다’(남 24.4%, 여 10.6%)와 ‘대체로 공감한다’(남 65.0%, 여 63.8%)로 답했고, 나머지 남성 10.6%와 여성 25.6%는 ‘별로 공감치 않는다’(남 8.3%, 여 21.3%)와 ‘전혀 공감치 않는다’(남 2.3%, 여 4.3%)로 답해 이 속설에 동의치 않는 비중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15.0%포인트 높게 나타났다.

비에나래의 이경 명품매칭본부장은 “과거에는 주부가 가정경제를 총괄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공통비만 주부가 관리하고 나머지는 각자 관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”라며 “맞벌이가 보편화 되고 이혼이 증가하는 등 각종 이유로 부부간에도 각자의 주머니를 차는 경향이 있다”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.